박인비 ‘메이저 3연승’ 어프로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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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첫날 5언더파 2위… 한국 선수들 리더보드 상단 점령

박인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유독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을 앞세워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까지 모두 6명의 한국 선수가 챔피언이 됐다.

28일 미국 뉴욕 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린 올해 대회에서 한국 낭자들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갈 기세다.

선두주자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다. 올 시즌 벌써 5승을 거둔 박인비는 이전 2개의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마저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3연속 제패다. LPGA에 4대 메이저대회(올해부턴 5개)가 자리 잡은 1983년 이후 3대회 연속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1950년 3대회 연속 우승했는데 당시엔 메이저대회가 3개밖에 열리지 않았다. ‘박인비 우승=새 역사’로 현지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친 박인비는 단독 2위에 오르며 3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친 김하늘(25·KT)이 달리고 있다. 지난 2년간 한국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김하늘은 올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김하늘이 미국에서,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4언더파를 친 김인경이 공동 3위, 2언더파의 양제윤은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US오픈(최나연)을 시작으로 브리티시오픈(신지애), 올해 2개 메이저대회(박인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4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 선수들은 5대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세운 한 시즌 최다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3회)과 타이가 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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