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실업리그 추진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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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8일 07시 00분


27일 전남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7일째 남자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 MG새마을금고와 김천시청의 경기에서 한토성과 호흡을 맞춘 정연호(뒤쪽·이상 MG새마을금고)가 강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여수|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27일 전남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7일째 남자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 MG새마을금고와 김천시청의 경기에서 한토성과 호흡을 맞춘 정연호(뒤쪽·이상 MG새마을금고)가 강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여수|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대기업들 신생팀 창단 문의 잇따라

신계륜 협회장 리그 추진 이후 관심 부쩍
실업리그 활성화 땐 유망주 발굴 등 유리
국제대회 한국배드민턴 경쟁력 제고 도움
용병제도 도입 등 흥미유도 방안 논의 중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정상을 꾸준히 지키고 있고, 생활 스포츠로도 가장 넓은 저변을 자랑하고 있는 배드민턴에 실업팀 창단 바람이 불고 있다. 실업리그 창설을 뛰어넘어 세미프로리그를 향한 발걸음의 시작이다.

국내 최대 규모·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56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 여수 흥국체육관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한 곳도 배드민턴팀 창단에 관심을 보이며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신계륜 국회의원)에 여러 사안을 문의하기도 했다.

한국배드민턴은 그동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고, 생활체육으로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어 기업홍보와 사회공헌에 적합한 스포츠로 평가 받는다. 동호인 출신인 신계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월 취임 직후부터 새로운 팀 창단과 실업리그 설립을 추진하면서 최근 들어 대기업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27일 열린 신생팀 MG새마을금고와 김천시청의 남자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에는 새마을금고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열띤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대회가 데뷔전인 새마을금고가 8강전에서 국내 최강 삼성전기를 꺾고 준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창단을 타진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는 분위기다.

실업리그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새미프로리그로까지 이어지면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한국배드민턴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배드민턴 유망주들의 발굴과 진로 확대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은 연중 국제대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국가대표선수들이 국내리그에 오롯이 전념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 실업팀 관계자는 “실업리그가 시작되면 방송 중계도 더 많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대표선수들이 특정 라운드에 모두 함께 참여하면 국제대회와 병행할 수 있다. 또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하면 대표선수들이 없을 때 흥미 유도와 전력 평준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실업배드민턴은 삼성전기, KGC인삼공사, 대교눈높이, 요넥스, 새마을금고, 던롭 등이 이끌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김천시청, 당진시청 등도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배드민턴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나올 경우, 지자체 팀을 후원하고 팀 명칭에 기업명을 넣어 상호협력하는 방식의 해법 등도 제시되고 있다.

여수|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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