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내 이 발로 브라질 4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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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이탈리아전 환상 프리킥 골
3경기 연속골… 몸값 거품 논란 재워
아시아대표 일본은 3전패 탈락 수모

“과대평가됐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 다시우바(21·바르셀로나)가 올해 초 유럽 빅 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을 때 ‘그라운드의 악동’ 조이 바튼(마르세유)은 그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나 같으면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고는 절대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2011년, 2012년 연속 남미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런던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네이마르의 실력이 거품이 아니었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달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으로 꼽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5700만 유로(약 870억 원)를 지불했다. 그의 연봉은 700만 유로(약 107억 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부진했던 그의 활약에 비추어 지나친 몸값을 지불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네이마르는 자신을 둘러싼 ‘거품 논란’에 “축구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축구로 자신의 ‘거품 논란’을 잠재웠다. 네이마르는 23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10분 프리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은 A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네이마르는 일본과의 1차전(3-0·브라질 승) 선제골을 비롯해 멕시코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도왔다. 그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네이마르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데려가는 데 쓴 돈보다 훨씬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다. 네이마르는 유럽의 수비를 훌륭하게 뚫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가 거칠기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었으니 유럽 프로축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한편 아시아 대표로 나선 일본은 3전 전패, A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일본은 이날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2로 졌다. 일본은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3, 이탈리아와의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일본은 당초 역대 최고의 대표팀으로 평가받았다. 가와부치 사부로 전 일본축구협회장은 “현재 일본 대표팀은 역대 최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축구의 벽은 높았다. 오카자키 신지(슈투트가르트)는 “이번 대회는 우리에게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이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일깨워줬다”고 토로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네이마르#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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