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 2회’ 린스컴, 불펜으로 자리 이동?… 스몰츠 뒤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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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8일 0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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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독특한 투구 폼과 100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주름잡았던 팀 린스컴(2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불펜 투수 전환 가능성이 제기 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은 18일(한국시각) 린스컴이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두 번째로 불펜 투수로의 전환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린스컴은 샌프란시스코에 자신을 대체할 선발 투수가 있다면 불펜 투수로의 전환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린스컴은 포스트시즌 등판 6경기 중 5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서 13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실점 17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계속해 감소하는 구속 역시 린스컴의 불펜 투수 전환 루머가 나오게 하는 요인이다. 1~2이닝에 모든 힘을 쏟아 붓는다면 최대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빠른 공 외에도 린스컴의 변화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로의 성공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한때 린스컴의 패스트볼 평균 속도는 94마일(약 시속 151km)에 이르렀지만 지난해에는 89.9마일(약 시속 145km)로 감소했다.

줄어든 패스트볼 평균 속도 만큼 성적도 급락했다. 2008년과 2009년 연거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10승 15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한 것.

특히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내셔널리그 탈삼진왕 3연패를 달성했고, 2011년에도 220탈삼진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90개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린스컴이 불펜 투수로 전향한다면 현재 마무리 투수인 세르지오 로모(30)를 밀어내고 9회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마운드 사정은 좋지 못하다. 매디슨 범가너(24)만 제 역할을 하고 있을 뿐 맷 케인(29)과 라이언 보겔송(36), 배리 지토(35)가 부진한 상태다.

사이영상을 받은 선발 투수가 불펜 투수로 전향해 성공을 거둔 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존 스몰츠가 있다.

스몰츠는 1996년 24승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고생했다. 2001년부터 불펜 투수로 변신해 2002년에는 55세이브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이후 스몰츠는 2005년부터 다시 선발 투수로 나서 2006년에는 16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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