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이치로… ‘양손의 떡’ 잡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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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19일 양키스타디움서 ‘7승 3수’… 이치로, 노쇠하지만 ‘악의 제국’ 주전
시즌 타율 0.267… 좌완투수에 강해
상대 선발 필 휴스, 작년 16승 정상급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몬스터’ 류현진이 19일 오전 8시 5분(한국 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일본 메이저리거를 대표하는 이치로 스즈키(39·사진)와 맞붙는다.

류현진은 동부 원정을 떠나기 전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 명의 선수다. 국가를 대표로 해서 싸우는 게 아니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팬들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일 대결로 본다.

이치로는 10월에 40세가 되는 백전노장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던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 백차승 등은 모두 이치로와 한차례 이상씩 투타대결을 펼쳤다. 가장 많이 맞붙은 투수는 박찬호로 이치로는 박찬호를 상대로 31타수 12안타 타율 0.387을 기록했다. 하지만 홈런은 없었고, 2루타와 3루타도 각각 1개씩이었다. 올 시즌에는 주로 2번 타자로 기용되며 17일 현재 타율 0.267에 만족하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의 특징 중 하나는 좌타자에게 오히려 피안타율이 높다는 점이다. 좌타자에게는 73타수 21안타(1홈런) 피안타율 0.288인 반면 우타자에게는 243타수 55안타 피안타율 0.226이다. 양키스는 양키스타디움 자체가 좌타자에게 유리하게 돼 있어 좌타자 중심의 타선을 짠다. 주요 타자들도 좌완이 등판했다고 빠지지 않는다. 좌타자인 이치로도 올해 좌완에게 0.358(67타수 24안타), 우완에게 0.227(150타수 34안타)로 좌완에게 강했다.

6승 2패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뒤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류현진과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올 시즌 3승 5패에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 중인 우완의 필 휴스다. 올해는 부진하지만 지난해에는 16승 13패를 기록했던 정상급 투수다. 다만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은 4.19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고, 특히 올 시즌 홈구장에서는 평균 자책점이 6.52까지 치솟은 상태다. 직전 선발 등판 경기인 13일 오클랜드전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실점하고 강판 당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류현진#LA 다저스#이치로 스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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