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젠 넘길 때마다 신기록 ‘잠자리채’ 다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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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7일 07시 00분


삼성 이승엽(오른쪽 사진 오른쪽)이 15일 마산 NC전에서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351호 홈런을 날린 뒤 김태균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이승엽(오른쪽 사진 오른쪽)이 15일 마산 NC전에서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351호 홈런을 날린 뒤 김태균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승엽, 개인 최다 351홈런 타이…한·일 통산 510홈런

이승엽(삼성)의 홈런 역사는 한국 프로야구 홈런의 역사이자, 아시아 프로야구 홈런의 역사이기도 한다.

1995년 5월 2일 광주 해태전에서 이강철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프로 3년차였던 1997년 생애 첫 홈런왕(32개)에 올랐다. 1999년 54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50홈런 이상을 달성하며 두 번째 홈런왕을 차지한 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홈런킹에 올라 명실상부한 ‘국민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에는 전국 야구장에 ‘잠자리채 열풍’을 일으키며 아시아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우기도 했다.

2004년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고 일본 무대로 옮겨간 이승엽은 2011년까지 롯데∼요미우리∼오릭스에서 뛴 8년동안 797게임에 출장해 총 159개 홈런을 기록했다. 첫해 14개에 그쳤지만 2005년 30개를 때린 뒤 ‘일본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요미우리로 이적해 2006년 일본리그 개인 최다인 41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16일 삼성-NC의 경기가 열린 마산구장 외야 관중석에 등장한 잠자리채.
마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6일 삼성-NC의 경기가 열린 마산구장 외야 관중석에 등장한 잠자리채. 마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그는 201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한 뒤 7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국 프로야구 통산 341호를 마크하면서 한·일 프로야구 개인통산 500홈런을 돌파하는 또 다른 신기원을 열기도 했다. 6월 14일 마산 NC전에서 최연소, 최소경기 개인통산 350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15일 마산 NC전에서 351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마침내 한국프로야구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양준혁(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이승엽은 홈런을 날릴 때마다 한국프로야구 최다홈런 신기록을 써나가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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