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펑… 펑… 11방 홈런쇼, 그라운드 불볕더위 날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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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하루 최다 타이 기록… 홈런 3개 넥센, KIA 꺾고 3연승
SK는 4개 쏘아올리며 한화 대파

불볕더위로 달궈진 그라운드를 식히는 데 홈런만 한 게 있을까. 7일 열린 프로야구 4경기에서 올 시즌 하루 최다 타이인 11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선두 넥센은 목동에서 박병호(1점), 강정호(3점), 허도환(2점)의 홈런 3개를 앞세워 KIA를 8-2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5월 5일 연타석포 이후 한달 가까이 홈런이 없었던 박병호는 4일 삼성전에서 홈런포를 재가동한 이후 6, 7일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12개로 이 부문 2위인 팀 동료 이성열을 1개차로 따라 붙었다. KIA 선발 윤석민은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3패(1승)째를 당했다. 3연패를 당한 KIA는 7위 SK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LG는 잠실에서 롯데를 7-4로 제치고 3연승을 달리며 3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인 4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3위에 복귀한 LG는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날까지 최근 8경기에서 평균 10.9개의 안타를 때려낸 LG 타선은 이날도 8회에 터진 문선재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다승 공동 3위(6승)인 롯데 선발 유먼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10안타 6실점하며 3패째를 당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국내 복귀 이후 가장 많은 7이닝을 던지며 5안타 4실점 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2승을 신고했다.

7위 SK는 문학에서 꼴찌 한화를 상대로 홈런 4개를 쏟아부어 12-3으로 이기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가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333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와 최고령(40세 10개월 19일) 포수 출전 기록을 세웠던 SK 박경완은 이날 2회 홈런을 때려 2010년 8월 21일 한화전 이후 1021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SK 최정은 2회 시즌 14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삼성은 대구에서 2-2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야구#넥센#박병호#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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