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남은 경기 2경기 모두 비기면…“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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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5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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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진|스포츠동아DB
'최강희호'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진|스포츠동아DB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력한 듯 보였던 한국이 또다시 '경우의 수'와 맞닥뜨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6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전선에는 비상이 걸렸다. 레바논은 A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팀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국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레바논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3승2무1패로 승점 11점을 기록, 우즈베키스탄(승점11점)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의 남은 2경기 상대가 문제다. 한국은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18일 전통의 강호 이란(승점 10점·3위)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팀 모두 한국과 더불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팀들인 만큼 쉽게 승리를 점칠 수 없다.

두 팀은 상대적으로 남은 경기가 한국보다 수월하다.

이란은 한국 전에 앞서 레바논을 상대하며, 우즈베키스탄은 마지막 경기에서 카타르와 맞붙는다. 물론 '공은 둥글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우세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홈경기인 데다, 레바논과 카타르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태라 어렵지 않게 1승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만일 한국이 이란-우즈베키스탄과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고, 이들이 각각 레바논과 카타르를 격파할 경우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5점으로 조 1위, 이란이 14점으로 2위, 한국은 13점으로 조 3위가 된다. 한국으로선 두 팀 중 적어도 한 팀은 반드시 격파해야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두 경기 모두 홈경기라는 점은 호재다. 또 골득실에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 한국이 앞선 6경기에서 12득점 6실점을 기록중인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6득점 4실점, 이란은 3득점 2실점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두 경기에서 1승을 수확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이들 중 A조 3위로 밀려난 팀은 오는 9월 B조 3위와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러야한다. 또 여기서 승리한 다음 다시 남아메리카 최종예선 5위와의 추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이겨야만 월드컵 본선을 밟을 수 있다. 현재 남아메리카 지역예선 4위는 칠레, 5위는 베네수엘라(이상 승점 15점), 6위는 우루과이(승점 13점)다. 한국팀으로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들이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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