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차범근 전 감독, 한국팀 졸전에 ‘탄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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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바논 전 관전 도중 아쉬워하는 차범근 전 감독
한국-레바논 전 관전 도중 아쉬워하는 차범근 전 감독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60)이 한국팀의 부진한 모습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6번째 경기인 레바논 전에서 시종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1-1로 겨우 비겼다.

차범근 전 감독은 3일 대한축구협회가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레바논으로 향했다. 차 전 감독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김정남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과 함께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MBC 카메라에 잡힌 차 전 감독은 무척 답답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한국은 최종예선 A조 최약체팀인 레바논을 상대로 골대를 3차례나 맞추는 불운과 레바논 골키퍼의 선방 속에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가까스로 비겼다.

누리꾼들은 "보는 내가 이렇게 답답한데 차범근은 오죽했겠나", "차범근 이 악물고 보는 거 봐라", "아 차범근 때는 그래도 아시아는 가뿐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차범근 전 감독은 지난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최종예선에서 이민성의 결승골로 유명한 '도쿄대첩'을 포함해 6승1무1패의 호성적으로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본선에서 1무2패에 그쳤다. 차 전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에 0-5로 참패한 뒤 사상 초유의 월드컵 기간 도중 경질을 당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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