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빅리그 데뷔 첫 무4사구 완봉승…시즌 6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9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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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LA 다저스). 동아닷컴
류현진(26·LA 다저스).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사4구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6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지역 맞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홈 경기에서 9회까지 혼자 던지면서 4사구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 무실점으로 상대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활약과 루이스 크루스의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과 함께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로 완봉승을 거둔 선수는 박찬호, 김선우에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이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세 차례 완봉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2006년 6월 피츠버그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으로 마지막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5승3패)를 제치고 팀 내 최다승 투수로도 올라섰으며,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30에서 2점대인 2.89로 낮아졌다.

올해 신인 투수 중 승수·탈삼진(67개)·투구이닝(71⅔이닝)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신인선수상 경쟁에서도 앞서나갔다.

류현진은 이날 총 113개의 공을 던졌으며 이 중 7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데뷔 후 가장 빠른 시속 95마일(153㎞)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시즌 두 번째 2루타를 때리며 3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을 0.238에서 0.250으로 올렸다.

이날 경기는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류현진은 올해 1승7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한 우완투수 조 블랜턴과 맞붙었다.

에인절스는 애초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던 조시 해밀턴이 경기 전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호소하자 대신 좌타자 J.B 슈크를 8번 좌익수로 투입했다.

류현진은 1회 세 타자를 공 10개만으로 마무리했다.

첫 타자 에릭 아이바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며,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마이크 트라우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앨버트 푸홀스는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트라우트에게는 시속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던지는 등 힘을 실었다.

2회에는 상대 4번 타자 마크 트럼보를 3루 땅볼로 솎아냈으며, 하위 켄드릭에게는 0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좌전안타를 얻어맞아 처음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알베르토 카야스포의 강한 타구를 제압한 뒤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사 2루에서 크리스 아이아네타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이날 첫 탈삼진을 기록하며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3회에는 첫 타자 슈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며, 투수 조 블랜턴에게 땅볼 타구를 허용했지만 1루수 곤살레스가 잘 잡아낸 뒤 류현진이 재빨리 베이스커버에 들어가 간발의 차이로 아웃시켰다. 아이바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첫 안타를 때려내며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류현진은 3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수 싸이의 곡 '젠틀맨'에 맞춰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겨 원바드로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때렸다. 그의 시즌 두 번째 2루타였다.

하지만 1번 칼 크로퍼드가 삼진, 2번 마크 엘리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류현진은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4회에도 류현진은 트라우트를 2루수 땅볼, 푸홀스는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트럼보의 땅볼 타구가 자신의 왼 발등 쪽에 맞고 바로 앞에 떨어지자 재빨리 잡아 1루에 던졌다.

류현진은 통증 탓인 듯 다리를 쩔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팬들을 걱정하게 했지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쏟아냈다.

5회에서는 첫 타자 켄드릭의 안타성 땅볼 타구가 2루수 엘리스의 호수비에 걸렸고, 카아스포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아이아네타는 첫 타석에 이어 다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5회 선두타자 후안 유리베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득점의 기회를 노렸다.

앞선 경기까지 시즌 타율 1할대(0.105)로 부진했던 루이스 크루스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직구를 받아쳤고,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은 6회에도 슈크를 좌익수 뜬공으로, 블랜턴과 아이바를 잇달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에는 트라우트를 삼진, 푸홀스를 2루수 뜬공, 트럼보를 유격수 땅볼로 줄줄이 돌려세우며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에는 켄드릭을 삼진, 카야스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으며, 아이아네타에게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슈크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류현진은 아이아네타에게 2루타를 내주기 전까지 2회 1사 후부터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완벽한 투구를 펼쳐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9회에서도 류현진은 대타 브랜던 해리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아이바를 3루 땅볼, 트라우트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워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이뤄냈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6월 3일 오전 5시10분 콜로라도 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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