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응룡식 스트레스 해소법 ‘산책하며 허공에다 실컷 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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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29일 07시 00분


한화 김응룡 감독은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연패 중에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밤중에 손전등을 들고 산을 오른 적도 있다.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응룡 감독은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연패 중에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밤중에 손전등을 들고 산을 오른 적도 있다.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응룡(72) 감독의 취미는 산책이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시간이 날 때면 산책 코스를 찾아 나선다.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는 서울 원정숙소인 강남의 한 호텔 인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당일 경기에 대해 구상했다. 인천에 가면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을 찾고, 대전에선 구장 뒤 보문산에 자주 오른다. 부산과 광주 등 여타 도시에도 김 감독이 주로 찾는 산책 코스가 있다.

김 감독은 “천천히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간혹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에선 소리를 칠 수도 없고, 선수들에게 욕을 할 수도 없다. 가끔은 허공을 향해 고함을 지르거나 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산책은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도 한 것이다.

김 감독은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했다. 하루는 산책을 나갔다가 주변에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란 김 감독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발걸음을 옮겼다고 한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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