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올스타전’ 중국팀, 북미팀과의 1차전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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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24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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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올스타전. 중국의 가오쉐청과 북미의 마커스 힐.
롤 올스타전. 중국의 가오쉐청과 북미의 마커스 힐.
[동아닷컴]

2013 ‘롤 올스타전’ 1라운드에서 중국 대표팀이 북미 대표팀을 첫 경기를 따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4일 상해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올스타전 1라운드 1차전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은 북미 대표팀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승리했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이 경기에서 중국은 승리할 경우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 대륙 자격으로 2라운드에 선착해있는 동남아시아 대표팀과 맞붙게 된다.

중국 팀은 팀 월드 엘리트(W.E)와 인빅터스 게이밍(Invictus Gaming)이 섞인 팀. ‘PDD’ 류머우, ‘Troll’ 밍카이, ‘Misaya’ 위징시, ‘Weixiao’ 가오쉐청, ‘Xiaoxiao’ 쑨야룽으로 구성되어있다.

반면 5개 대륙 중 가장 열세로 평가되는 북미 대표팀은 ‘Dyrus’ 마커스 힐, ‘Saintvicious’ 브랜든 디마르코, ‘Scarra’ 윌리엄 리, 'Doublelift’ 피터 펭, ‘Xpecial’ 알렉스 추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 팀은 쉔과 레넥톤, 다이애나를 금지한 반면 북미 팀은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카서스, 오리아나를 금지했다. 중국 미드 라이너 위징시에 대한 노골적인 저격인 셈. 이에 중국은 럼블과 자르반, 제드, 바루스와 쓰레쉬의 챔피언을 골랐다. 북미는 말파이트와 자크, 라이즈, 베인과 잔나로 나섰다. 양 팀은 동시에 라인 스왑을 시도해 탑과 바텀라인이 맞바뀐 채 맞라인을 섰다.

온게임넷 중계진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북미는 어렵다. 중국의 압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예상대로였다. 중국은 초반 자르반의 카운터 정글과 탑 라인 압박에 성공하면서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듯 했지만, 피터 펭의 화려한 개인기와 알렉스 추의 절묘한 힐 낚시에 걸려든 샤오샤오가 선취점(퍼스트 블러드)을 내줬다.

하지만 중국은 류머우가 상대 정글러의 갱으로 인한 2대1 상황에서도 놀라운 기량을 발휘, 오히려 디마르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이어진 탑 라인 교전, 미드 라인 교전에서도 압도적인 한타 싸움 능력 차이를 보이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6000골드 이상 벌려놓았다. 류머우는 경기 시작 17분만에 3킬을 따내며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경기 시간이 19분을 넘기면서 중국은 킬 차이 11-4, 타워수 4-1로 앞서나갔고, 온게임넷 김동준 해설위원은 “이미 끝났다. 답이 없다”라고 장담했다. 중국은 순식간에 북미 선수들을 ‘멘붕’시킬 만큼의 기량 차이를 보여주며 탑 라인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북미 대표팀은 유일하게 월드 클래스로 평가되는 피터 펭이 전 라인 파밍을 하며 조용히 성장했다. 이어 23분경 상대가 사냥하던 내셔 남작을 디마르코가 기적처럼 스틸, 4킬을 따내며 마지막 희망을 밝혔다. 글로벌 골드 차이도 순식간에 3000골드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북미는 마커스 힐과 디마르코가 교전 후 어정쩡한 위치에서 본진으로 귀환하려다 함께 횡사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양 팀은 라인전과 개인기, 한타 능력 등 모든 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5대륙 중 북미가 최하위’라는 대회 전 평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온게임넷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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