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터지면 V…김대호 덕에 포항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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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7일 07시 00분


포항 김대호. 스포츠동아DB
포항 김대호. 스포츠동아DB
지난해부터 ‘공격포인트=팀 무패’ 행운
황선홍 감독 “완급조절 보완땐 더 발전”


‘승리의 파랑새’는 이 선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포항 스틸러스 수비수 김대호(25·사진)는 5일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성남전에서 황진성의 결승골을 배달하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달 27일 전북 현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 김대호의 활약에 포항도 날았다. 2경기에서 1승1무하며 팀 최다 무패 행진을 18경기(11승7무)로 늘렸다. 작년 10월 말부터 이어진 대기록이다.

김대호는 2010년 숭실대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 입단했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유스 출신으로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그는 강한 인상답게 거칠고 파워풀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대인 마크에서는 누구도 당해내기 힘들다는 평. 2년 간 숨고르기를 했던 그는 2012년 들어 잠재력이 폭발했다. 빠른 스피드와 기동력으로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특히 그가 골을 넣으면 포항도 패배를 몰랐다. 작년 정규리그에서 5골을 터뜨리며 강팀 잡는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4전 전승. FC서울과 수원, 전북, 울산이 희생양이 됐다. 황선홍 감독은 “(김)대호가 골을 넣으면 팀에 행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김대호는 올 시즌도 유감없이 승리의 파랑새다. ‘공격 포인트=포항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제어가 쉽지 않은 폭주 기관차다. 황 감독은 “너무 많이 뛰다보니 완급 조절이 안 된다. 성남전에서 후반 상대 수비와 충돌해 제어를 하지 못해 교체해 줬다. 완급 조절만 잘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웃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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