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7구단 러시앤캐시 출범 확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4월 27일 07시 00분


KOVO, 창단 승인…4년 만에 새로운 팀 탄생
조건부 내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확보


남자 프로배구 V리그 7번째 구단 러시앤캐시의 출범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우리카드를 제외한 남녀 11개 구단 단장들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배구단 창단을 승인했다. 이로써 남자프로배구는 2009년 7월 출범한 우리캐피탈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이어 4년 만에 새로운 팀을 탄생시켰다.

2012∼2013시즌 드림식스의 네이밍 스폰서로 V리그에 뛰어든 러시앤캐시는 3월7일 드림식스 인수경쟁에서 우리금융지주에 졌다. KOVO와 이사회는 인수전 뒤 “신생팀 창단을 원할 경우 기회를 주겠다”고 했고, 이후 KOVO와 러시앤캐시의 물밑협상이 진행됐다.

러시앤캐시는 9일 KOVO 신원호 사무총장과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최윤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프로배구단을 창단하겠다는 확답을 했다. 아산을 비롯해 성남과 화성 등을 연고지 후보지로 삼고 지방자치단체와 접촉중이다. 곽노식 전 KOVO 사무국장을 단장으로 내정했고, 프런트 구성과 함께 감독 선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관심의 대상은 선수지원 방안이다. 이사회 결정사항에 따르면 러시앤캐시가 8∼9월로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2∼9순위 선수를 우선 지명한다. 규정대로라면 1순위부터 8명의 선수를 지명해야 하지만 전력평준화를 위해 올해 드래프트 1순위는 시즌 최하위 팀 KEPCO가 갖는다.

러시앤캐시는 그 반대급부로 내년 1순위 지명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신원호 사무총장은 “러시앤캐시가 올해 드래프트에서 대학 3학년 선수를 1명만 지명할 경우 내년 1순위 지명권을 주기로 했다. 3학년 선수를 2명 이상 데려가면 1순위 지명권을 주지 않고 확률 추첨제로 1순위 지명권 행사 팀을 정한다”고 이사회 결의사항을 전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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