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잘 만난 경주마…몸값만 2억9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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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9일 07시 00분


“2억9000만원 최고 몸값 주인공.” 올해 첫 경주마 경매에서 역대 최고 낙찰가 기록을 경신한 수말.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억9000만원 최고 몸값 주인공.” 올해 첫 경주마 경매에서 역대 최고 낙찰가 기록을 경신한 수말.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엑톤파크’ 자마, 국내 경매 최고가 경신
17연승 전설 ‘미스터파크’의 이복동생


한국 경마 사상 최다인 17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의 이복동생이 경주마 경매에서 국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KRA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5일부터 이틀간 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제주 명마목장 박정배씨의 두 살짜리 수말이 2억9000만원에 낙찰돼 역대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0월 1세마 경매 때 ‘메니피’ 자마가 기록한 최고 낙찰가 2억6000만원을 5개월 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 특히 한국마사회가 아닌 민간 목장에서 보유한 씨수말의 자마가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몸값 신기록을 세운 말은 부마 ‘엑톤파크’와 모마 ‘미스엔텍사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뛰어난 혈통과 다부진 체격으로 경매 전부터 구매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부마 ‘엑톤파크’는 17연승 기록을 보유한 ‘미스터파크’를 비롯해 2011년 서울마주협회장배와 세계일보배 준우승마인 ‘금비’, 2008년 부산일보배를 우승한 ‘미스엑톤’ 등 스타마를 배출했다. 자마들의 뛰어난 활약 덕에 매년 몸값이 상승해 올해는 교배료가 700만원까지 치솟았다. 모마 ‘미스엔텍사스’ 역시 경주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 최강의 외산마 ‘동서대로’의 오누이이자 특급 씨수말 ‘디히어’의 자마로 혈통기대치가 높다.

인천시 카누연맹 회장이자 금아산업 대표이사인 김도욱 마주가 제주도 현지에서 직접 구매했으며 서울경마공원 유일의 여성감독인 이신영씨가 관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경매에선 상장된 122두 중 51두가 낙찰돼 41.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평균낙찰가도 5026만 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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