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V7, 단 1승만 남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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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1로 눌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3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숙소로 돌아가 ‘고참 삼총사’ 석진욱 여오현 고희진을 따로 불렀다. 그리고 “결국은 너희가 해줘야 한다. 후배들이 방심하지 않게 중심을 잡아줘라”고 말했다. 맏형 석진욱은 양 발목이 모두 좋지 않고 고희진도 최근 컨디션이 별로다. 하지만 신 감독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코트에 서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고참들의 의욕을 북돋웠다.

삼성화재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1(18-25, 25-22, 25-23, 25-22)로 꺾고 통산 7회 및 6년 연속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삼성화재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1세트를 먼저 내줬다. 레오는 42.9%의 형편없는 공격 성공률로 7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박철우는 단 한 번의 공격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고참들의 진가는 고비에서 빛났다. 7-7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해 흐름을 바꾼 건 석진욱이었다. 19-17에서 대한항공 마틴의 공격을 블로킹해 쐐기 득점에 성공한 건 고희진이었다. 그리고 대한항공의 숱한 강타를 몸을 날려 받아낸 건 여전히 ‘국내 최고의 리베로’인 여오현이었다. 분위기는 고참들이 잡았지만 경기를 지배한 건 1차전과 마찬가지로 레오였다. 2세트부터 살아난 레오는 양 팀 최다인 45점을 올렸다. 신 감독은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마음이 앞섰다. 다행히 고참들이 제자리를 지켰고 에이스인 레오가 마무리를 잘했다. 다음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3차전은 하루를 쉰 뒤 28일 인천에서 열린다.

대전=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삼성화재#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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