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에 위치한 ‘남춘천CC’. 서울 춘천 고속도로 개통 후 근접성이 뛰어난 남춘천CC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강원도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남춘천CC 제공
강일 나들목을 지나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달리며 산세를 즐기기를 약 25분, 남춘천 나들목을 빠져나가 5분여 만에 도착할 수 있는 남춘천CC는 경춘고속도로 개통 후 새롭게 떠오르는 골프의 메카다. 강원 춘천에 있으면서도 수도권 골프장처럼 가까운 데다 강원도의 산과 물이 만들어낸 자연을 느끼며 라운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을 설계한 송호 골프디자이너는 “한국 지형의 다이내믹한 능선과 계곡이 갖고 있는 가치를 자연 느낌 그대로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8홀 규모인 남춘천CC의 빅토리코스는 광활한 페어웨이로 포근한 느낌을 주지만 챌린지코스는 말 그대로 ‘도전’ 정신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편안한’ 전반과 ‘긴장 넘치는’ 후반의 차이로 전혀 다른 골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남춘천CC는 강원도 자연의 아름다움에 인공적인 풍광을 가미했다. 16번홀과 9번홀 사이에 마련한 인공폭포는 한 폭의 그림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16번홀의 가장 큰 함정이 바로 이 인공폭포다. 지나치게 홀 분위기에 빠져들면 아무 생각 없이 티샷을 하게 돼 공이 폭포 쪽을 향해 가 해저드에 빠질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그린을 향해 티샷을 날리는 13번홀(파3)도 남춘천CC의 명물이다. 화이트 티 기준으로 138m밖에 되지 않아 짧은 아이언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역시 풍광에 도취돼 방심했다가는 볼이 왼쪽 언덕 해저드나 오른쪽 호수 해저드로 빠질 수 있다.
남춘천CC는 ‘펀&컬처’라는 주제로 ‘골프장은 골프만 치는 곳이 아니다’라는 기획으로 독특하고 차별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골프를 기본으로 ‘클래식 콘서트’를 비롯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펼친다. 가마솥으로 직접 조리하는 잡곡밥, 놋그릇을 활용한 웰빙 음식, 숨은 명품 김장 김치 담그기 실연 및 판매 등으로 신선하면서도 즐거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남춘천CC는 회원제 골프장의 어려움 중 하나인 회원권 분양과 관련해서도 독창성을 보여준다. 즉, 전통적인 회원권 개념에서 벗어나 고객의 수요에 따라 분양하고 있다. 입회금 1억 원인 ‘스마트회원’은 정회원 1인에 무기명 4인의 그린피를 주중 7만 원, 주말 9만 원에 맞췄다. 이 회원권은 지난해 말 발매 한 달 만에 50계좌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남춘천CC는 9홀을 추가하는 공사를 6월에 시작해 2015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164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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