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 세계선수권 218.31점으로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7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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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 역대 두 번째 고득점 작성

'피겨여왕' 김연아(23)가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왕의 건재함을 알렸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치러진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8.34점을 받았다.

그는 앞서 쇼트프로그램 점수 69.97점을 합쳐 이날 종합 218.31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카롤리나 코스트너(197.89점·이탈리아)와는 큰 점수 차이를 보였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73점과 예술점수(PCS) 73.61점을 기록했다.

그는 완벽한 연기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을 획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 마오(23·일본)가 기록한 205.45점이다.

김연아의 이날 점수는 여자 싱글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역대 최고 기록도 김연아가 보유하고 있다. 바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228.56점이다.

이날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순서로 은반에 올라 4분여 간 연기를 펼쳤다. 그는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에 맞춰 애절한 연기를 시작했다.

먼저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와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을 완벽하게 뛰어올라 각각 1.90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스핀 연기에서도 레벨 4를 받았다. 또 트리플 살코(기본점 4.20점)에서 GOE 1.40점을 받은 김연아는 스텝 시퀀스에서도 레벨 4와 함께 1.40점의 GOE로 가산점을 이어갔다.

경기 시간 절반이 지나 10%의 가산점이 붙는 구간에 들어선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기본점 6.60점)까지 무난하게 뛰어올라 1.80점의 GOE를 더했다.

이어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7.04점)도 매끄럽게 처리해 GOE 0.79점을 더했다. 또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6.05점) 역시 마찬가지로 1.30점의 GOE를 획득했다.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에서 레벨 3을 받은 뒤 코레오 시퀀스를 무난히 넘기고 더블 악셀(기본점 3.63점)을 깨끗하게 뛰어 1.14점의 GOE를 챙겼다.

김연아가 레벨 4의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마지막으로 경기를 마치자 관중은 환호를 보냈다.

한편, 김연아는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12월 NRW 트로피(201.61점), 올해 1월 전국 종합선수권대회(210.77점)에 이어 세 대회 연속이자 개인 통산 6번째 200점대 기록을 달성했다.

2010·201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준우승에 그친 김연아는 2년 만에 복귀한 올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한 것은 2009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년만, 2006년 시니어 데뷔 이래 15번째 국제대회 우승이다.

한국은 김연아 덕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3장이나 얻게 됐다. 이는 한국 피겨 사상 최초다.

한국 피겨는 1968년 프랑스 그레노블 올림픽부터 선수를 출전시킨 이래 세부 종목에서 세 명의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킨 적이 없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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