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삼성생명에 20점차 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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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
톰슨-임영희 맹활약… 기선 제압

“제가 쓸데없는 걱정을 했나 봐요. 우리 선수들이 운으로 정규리그 1위를 한 건 아니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꺼낸 첫마디였다. 우리은행은 15일 춘천에서 열린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삼성생명을 62-42로 크게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 모두 1차전을 승부처로 꼽았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통계에 따르면 여자프로농구가 출범한 199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 결정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비율은 63.6%에 달한다. 역대 정규리그 1위 팀의 우승 비율 역시 63.6%. 정규리그 1위인 우리은행이 챔피언 결정 1차전을 승리하면서 시즌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위 감독은 “챔프전을 처음 뛰는 선수들이 태반인데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며 대견해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6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후 19일간 쉬면서 경기 감각이 무뎌질 것을 우려했지만 금세 리그 1위 팀다운 경기력을 되찾았다.

외곽에서의 자신감도 돋보였다. 티나 톰슨(20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임영희(17득점 7리바운드)가 각각 3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고비마다 분위기를 되살렸다. 반면 은퇴를 앞둔 삼성생명의 ‘맏언니’ 박정은은 무득점에 그쳤다. 주무기인 3점슛을 여섯 번 시도했지만 손가락 부상 탓인지 하나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올 시즌 득점 부문 1위인 삼성생명의 앰버 해리스(15득점)는 우리은행의 협력수비에 막혀 자신의 평균 득점(19.96득점)에 못 미쳤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챔피언 결정 2차전은 17일 춘천에서 열린다.

춘천=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삼성생명#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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