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김동주 4번 저울질…두산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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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4일 07시 00분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둘 다 만족할 만한 스윙”
박건우·허경민 등 신예들 성장도 기대


두산 김진욱 감독(53·사진)은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이전부터 경쟁을 강조했다. 주전과 백업 선수간의 기량차이를 최소화해 혹시 모를 부상자 발생 시에도 전력누수를 최소화하겠다는 판단에서였다. 포지션별 선의의 경쟁은 스프링캠프를 지나 시범경기를 치르는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여기에 더해 김 감독은 전력 극대화를 위해 시범경기에서 다각도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 12일 대구 삼성전에선 4번에 홍성흔을 배치하고, 10년 넘도록 두산의 4번으로 활약해온 김동주를 5번에 기용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현재로선 홍성흔의 스윙이 4번타자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김)동주가 큰 스윙보다는 콘택트에 포커스를 둔 스윙을 하고 있어 5번타자로서도 좋은 역할을 해줄 것 같았다. 둘 다 만족할 만한 스윙을 하고 있다. 이번 배치가 고정은 아니다. 동주를 4번으로도 배치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도 많은 테스트를 통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 감독은 신예 선수 중에선 외야수 박건우와 내야수 허경민의 성장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건우는 12일 경기 7회 대주자로 나서 2차례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김 감독이 구상하는 ‘허슬두’ 야구에 걸맞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 감독은 “박건우와 허경민은 캠프 기간 정말 많이 노력했다. 체력이 부쩍 좋아졌고, 공수주에서 모두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선수인 정수빈과 최주환이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하는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김 감독은 “열심히 운동하는 것은 기본이다. 야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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