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챔피언결정전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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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서 신한은행 제압
15일 우리은행과 1차전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을 꺾고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11일 안산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3전 2승제) 방문경기에서 72-68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8일) 안산 방문경기에서 67-6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삼성생명은 용인에서 열린 2차전(9일) 안방경기에서 신한은행에 47-62로 대패하며 상승세가 꺾여 이날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더라도 절대 표정이 굳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의 화두는 삼성생명의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였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2라운드까지 신한은행에 2패를 당했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해리스가 합류한 이후 5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삼성생명이 3승 2패로 우위를 보였고, 삼성생명이 승리한 경기에서 해리스는 모두 20점 이상을 넣었다. 이 감독은 “해리스가 제 몫을 다 해주고 국내 선수의 외곽슛이 살아난다면 승산이 있다”고 했고,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해리스의 득점을 최소화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신한은행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힌 해리스는 1쿼터에 4점을 넣는 데 그쳤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해리스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된 틈을 이용해 이미선(15득점)이 연달아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3-34로 앞섰다. 3쿼터부터 신한은행이 김단비(20득점)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삼성생명은 고비 때마다 해리스(28득점)가 침착하게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 감독은 “힘겨운 경기 끝에 승리한 자신감을 동력으로 삼아 챔피언결정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올랐던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우리은행에 내준 데 이어 이날 패배로 챔피언결정전 진출마저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15일 춘천에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 1차전(5전 3승제) 방문경기를 치른다.

안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프로농구#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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