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유럽팀 돌풍…네덜란드, 쿠바 꺾었다

  • Array
  • 입력 2013년 3월 9일 07시 00분


WBC 네덜란드 대표팀. 스포츠동아DB
WBC 네덜란드 대표팀. 스포츠동아DB
디호마르 마르크벌 6이닝 1실점 호투
멕시코 잡은 이탈리아 이어 이변 속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유럽팀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WBC 1라운드에서 한국에 충격패를 안긴 네덜란드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라운드 1차전에서 쿠바를 6-2로 격파했고, 이탈리아는 1라운드 D조 1차전에서 강호 멕시코에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유망주로 팀을 꾸린 네덜란드는 1라운드에서 한국을 5-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날 쿠바마저 가볍게 눌렀다. 한국전에서 호투했던 선발 디호마르 마르크벌이 6이닝 9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고, 2-1로 앞선 6회 요나탄 스호프가 좌중월3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쿠바는 6일 펼쳐진 1라운드 A조 1·2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6-3으로 꺾고 1위로 2라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역대로 네덜란드에는 유독 약했다. 2011년 야구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1-2로 진 아픔이 있고, 이번 WBC를 앞두고 지난달 치러진 연습경기에서도 0-5로 완패했다. 이에 쿠바가 1·2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해 2라운드 첫 판에서 네덜란드를 피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같은 날 미국에서 막을 올린 1라운드 D조에서도 유럽팀에 의한 이변이 일어났다. 이탈리아는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포진한 멕시코를 상대로 4-5로 뒤진 9회 1사 1·3루서 상대 실책에 편승해 역전에 성공했다. 1·2회 WBC에서 2라운드 무대를 밟지 못했던 이탈리아가 여세를 몰아 미국, 캐나다 등 D조의 다른 강호들을 격파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