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갈고닦았다… 겨뤄보자, 누구 땀이 진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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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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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시범경기 9일 개막

팬들의 갈증을 풀어 줄 국내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힘찬 기지개를 켠다.

길었던 해외 전지훈련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프로야구 9개 구단은 9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숨고르기에 한창이다. WBC 대표팀의 연습경기 파트너를 자처했던 프로야구 막내 구단 NC가 2일 대만에서 가장 먼저 귀국했고,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7일 마지막으로 한국에 돌아온다.

각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2013시즌을 대비한 전지훈련의 성과와 상대 팀의 전력을 점검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차출됐던 각 팀의 주력 선수들도 1라운드 조기 탈락으로 6일 귀국해 소속 팀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각 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시범경기를 맞게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4일까지 2주간 일정으로 치러진다. 팀당 12경기씩 총 54경기가 열린다.

개막전은 두산을 제외한 8개 팀이 대구(삼성-LG), 광주(KIA-한화), 부산(롯데-SK), 창원(NC-넥센)에서 경기를 펼친다.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신생팀 NC와 넥센의 맞대결로 NC의 연고지인 창원에서 열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일궈낸 명장 김경문 감독이 신생팀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렸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다. 이에 맞서는 염경엽 넥센 신임감독도 부임 후 지도력을 평가받는 첫 무대다. 지난해 주루코치로 신인왕 서건창을 키워낸 그는 넥센의 달리는 야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홈런왕(31개)인 넥센 박병호의 타격 감각을 확인하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 한화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0회)에 빛나는 김응용 감독이 한화를 어떻게 환골탈태시켰는지 궁금하다면 놓쳐서는 안 될 경기다. 류현진과 박찬호 등이 빠졌지만 한화 선수들은 김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시즌을 준비했다. 이 경기는 김 감독과 선동열 감독의 사제지간 대결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KIA는 WBC에서 한국팀 에이스로 활약한 윤석민을 선발로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거의 꿈에 도전할 윤석민에게는 올 시즌 첫 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프로야구 2013시즌 정규리그는 30일 개막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프로야구#월드베이스볼클래식#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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