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조던 “르브론보다 코비가 낫다”

  • Array
  • 입력 2013년 2월 15일 10시 26분


코멘트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동아닷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9)은 ‘차기 농구황제’로 르브론 제임스(29·마이애미 히트)가 아닌 코비 브라이언트(35·LA 레이커스)의 손을 들어줬다.

조던은 최근 NBA TV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브라이언트가 제임스보다 더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현재 미프로농구(NBA) 샬럿 밥캣츠의 구단주를 맡고 있는 조던은 “둘 중 하나를 골라야한다면, 참 어려운 선택(tough choice)”이라면서 “아무래도 우승 5번이 1번보단 낫다고 본다(five beats one every time I look at it)”라고 말했다.

조던은 “물론 제임스가 우승을 5번 못할 거라는 말은 아니다. 그는 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무래도 5번이 1번보다는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2000-2002년 리그 3연패, 2009-2011년 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총 5번이나 NBA 정상에 섰다. 반면 제임스는 바로 지난 시즌에야 첫 우승을 따냈고, 대신 리그 최우수선수(MVP)는 6살 연상인 브라이언트(1번)보다 많은 3번을 차지했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서 1991-93, 1995-97년까지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중간의 2년은 조던이 야구로 외도를 했던 시기다. 호사가들은 조던이 만일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리그 8연패를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브라이언트는 데뷔 초부터 ‘제 2의 조던’이라 불리며 많은 것을 비교당해왔다. 때문에 ‘제발 조던과 날 좀 비교하지 말라. 나는 코비 브라이언트일 뿐’이라며 조던 이야기에 진절머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임스도 마이애미 지역지 선 센티넬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아무래도 상관없다(That doesn't matter to me). 만약 코비가 첫 번째라면, 내가 두 번째로 가면 된다”라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코비냐 르브론이냐’ 같은 문제에 엮이고 싶지 않다. 그저 코트에 있는 한 동료들과 함께 우리 팀의 플레이를 만들어갈 뿐”이라고 답했다.

선 센티넬은 ‘브라이언트-제임스 문제는 결국 조던-제임스 논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조던-제임스 논쟁으로 가는 과도기일 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다시 말해 조던은 ‘브라이언트가 제임스보다 낫다’라고 발언함으로써 제임스를 자신의 아래에 뒀다는 분석이다.

제임스의 팀 동료 드웨인 웨이드(32)는 “내가 단장이라면, 그리고 두 사람이 같은 나이라면 눈을 감고 아무나 찍겠다”라면서 “그들은 절대 ‘또 다른 마이클 조던(another Jordan)’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