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빛난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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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7시 0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맨유와 챔스 16강 1차전 7호 동점골
경기후 옛 스승 퍼거슨과 감격의 포옹


‘호날두 더비’에서 웃은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 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호날두는 팀이 웰벡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던 전반 30분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다. 디 마리아가 왼쪽 코너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받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7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

퍼거슨 감독은 경기 전부터 ‘애제자’ 호날두를 크게 칭찬했다. 그는 “호날두는 기량뿐만 아니라 성숙함까지 두루 갖췄다”고 높게 평가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모두 빈손이었다. 마드리드는 28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1득점에 그쳤다. 맨유는 공격전술에서 엇박자를 냈다. 그러나 호날두 만큼은 달랐다. 동점골 외에도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며 축구팬들을 사로잡았다. 호날두는 동점골을 터뜨린 뒤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사랑해 준 맨유 팬들에게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훈훈한 ‘사진 한 장’으로 칭찬 대열에 동참했다. 데일리 메일 등은 퍼거슨 감독과 호날두가 함께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헤드라인으로 전하며 그 의미를 대신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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