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 유니폼 입고 첫 합동훈련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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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4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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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팀 동료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의 첫 공식 합동훈련에 참가했다. 동아닷컴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팀 동료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의 첫 공식 합동훈련에 참가했다. 동아닷컴
[동아닷컴]

‘다저맨’ 류현진(26·LA 다저스)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합동훈련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40분부터 팀 동료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다저스 스프링캠프의 첫 공식 합동훈련에 참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8시20분경 간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커피를 들고 자신의 통역과 함께 라커룸에 나타났다. 당시 라커룸에는 류현진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 기자 약 20여 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류현진은 간단한 인사만 나눈채 곧바로 자리를 떴다.

언론에게 허용된 라커룸 취재가 끝난 8시45분부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의 오전 미팅이 시작됐다. 이후 류현진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오전 9시40분경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 등과 함께 연습구장으로 이동해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임한 것은 이 날이 처음.
류현진(오른쪽)이 훈련 도중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동아닷컴
류현진(오른쪽)이 훈련 도중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동아닷컴

이날 훈련은 다저스 투수와 포수들만이 참여한 첫 합동훈련으로 투수와 포수들이 2개조로 나뉘어 각기 다른 구장에서 몸을 풀었다. 다저스 야수들은 16일 캠프에 입소한다.

류현진은 커쇼, 테드 릴리 등과 함께 투수그룹 1조에 편성돼 몸풀기를 시작했다. 이날 투수들은 총 4개조로 나뉘어 서로 다른 네 곳에서 훈련을 시작한 뒤 한 곳의 훈련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몸을 풀었다.

류현진은 트레이너의 훈련지시 내용을 통역을 통해 듣기 때문에 동료들 보다 훈련 시작 시간은 다소 늦었지만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날 류현진은 캐치볼과 수비연습 순으로 자신의 첫 합동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약 100여 명 정도의 팬들이 캠프를 찾아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류현진은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이동하던 중 팬들의 사인이나 사진촬영 요구에 흔쾌히 응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팬들은 류현진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자신을 집안 대대로 다저스 팬이라고 밝힌 크리스 토마스 씨(25)는 “류현진이 과거 박찬호의 실력을 뛰어넘는 특급 투수가 돼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데 큰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다저스 첫 공식 합동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동아닷컴
류현진이 다저스 첫 공식 합동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동아닷컴

한편 이날 커쇼, 크리스 카푸아노, 조시베켓 등이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5일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훈련을 마치고 이들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류현진은 “코칭스태프가 지켜본다고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컨디션에 맞춰 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팔꿈치에 무리가 생길 수 있는 슬라이더는 빼고 내일 불펜피칭에서는 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질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번트 위주의 타격 훈련을 끝으로 합동훈련 첫 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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