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악, 또 허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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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6일 07시 00분


임태훈. 스포츠동아DB
임태훈. 스포츠동아DB
임태훈 고질적 허리부상 재발
전훈 포기…국내서 재활 집중


두산은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주축을 이룰 선수들이 구슬땀을 쏟고 있는 가운데, 투수 임태훈(25·사진)은 미야자키 캠프에 가지 않았다. 당초 김진욱 감독은 임태훈의 합류를 기대했다. 이번 전훈을 통해 임태훈의 선발진 또는 불펜 기용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임태훈 스스로가 해외전훈 합류를 포기했다. 그가 국내 훈련을 택한 이유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 때문이다. 고교 시절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던 그는 2010년 모자에 ‘허리야 버텨줘’라는 글을 새기고 마운드에 올라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투구 이닝도 50.1이닝에 그쳤다.

임태훈은 “몸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잔류 이유를 밝혔다. 허리 통증을 안고 해외전훈에 참가하는 것은 부상 회복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훈련의 효율성도 떨어트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임태훈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 팀에 합류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임태훈에게 전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임태훈이 몸 상태를 끌어올렸을 때 활용한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해외전훈에서 빠진 임태훈은 서울의 한 재활클리닉에서 재활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며 몸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두산은 ‘건강 찾기’에 나선 임태훈이 팀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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