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6위 되고도 탈락할라” 점입가경 PO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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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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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률땐 맞대결 앞선 팀이 우선… ‘타이브레이크 룰’도 고려해야
중위권 4팀 중 LG-동부 유리

프로농구가 전체 6라운드의 정규리그 일정 중 5라운드로 접어든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강 경쟁이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1, 2위는 사실상 SK와 모비스의 순위 다툼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6위 싸움은 오리(五里) 밖까지 안갯속이다.

4일 현재 5위 오리온스(17승 20패)부터 6위 KT(17승 21패), 공동 7위 동부 LG(이상 16승 21패)까지 네 팀이 1경기 차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다 6위에 3.5경기 차로 뒤진 9위 삼성(13승 24패)에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는 남아있다.

이쯤 되면 6강 경쟁을 벌이는 네 팀은 정규리그 최종 성적에서 동률인 팀이 나올 때를 대비해 맞대결 성적까지 신경 써야 하는 분위기다. 한국농구연맹(KBL)의 2012∼2013시즌 대회 운영 요강은 승률이 같은 팀이 나왔을 경우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승수가 많은 팀을 상위 순위로 하는 ‘타이 브레이크 룰’을 정해 놨다. 동률(타이)인 상황을 타개하는(브레이크) 룰이다. 이는 세 팀의 승률이 같은 때도 마찬가지다. 맞대결 성적까지 같으면 맞대결에서의 총 득점과 총 실점을 계산하는 공방률로 따진다. 2007∼2008시즌에 전자랜드는 SK, LG와 나란히 29승 25패로 승률이 같았지만 맞대결 성적에서 가장 뒤져 7위로 밀리는 바람에 당시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가는 쓴맛을 봤다.

4일 현재 타이 브레이크 룰로만 따질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한 팀은 LG다. LG는 6강 경쟁 상대 세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오리온스와 KT에 앞서 있고 동부와는 2승 2패로 맞서 있다. 동부도 KT에 4승 무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나머지 두 팀과는 2승 2패로 균형을 이루면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세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를 기록했다. KT는 불리한 상황이다. 오리온스에 1승 3패, LG에 2승 3패로 밀리는 등 6강 경쟁 상대 세 팀 모두에 밀리고 있다. KT가 상위 팀인 인삼공사(4위)에 4승 무패, 전자랜드(3위)에 3승 1패로 절대 우위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지원 SBS-ESPN 해설위원은 “중위권 네 팀이 혼전이다. 하룻밤 사이에 순위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하위권에도 지면 안 되겠지만 맞대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이응수 인턴기자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 졸업
#프로농구#타이브레이크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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