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임무 완수했으니 떠나야”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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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5일 07시 00분


박용성 ㅎ. 스포츠동아DB
박용성 ㅎ. 스포츠동아DB
대한체육회 박용성(73·사진)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회장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38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회장을 대신해 그의 최측근인 김정행(70) 대한유도회장 겸 용인대 총장이 이날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행 총장은 6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로써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1월 말 출마를 선언한 이에리사(59)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 회장, 김정행 총장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3일부터 7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2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박용성 회장은 불출마 배경을 밝히면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공수신퇴(功遂身退·임무를 완수했으니 몸이 떠난다)’를 인용했다. 2009년 제37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때 “평창의 한을 풀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힌 그는 강원도 평창이 ‘삼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탰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선 역대 최고인 종합 5위에 올랐고,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4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선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에 올라 역대 원정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남겼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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