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감독 신예에 특명 “하주석, 출루율 높여라!”

  • Array
  • 입력 2013년 1월 28일 07시 00분


하주석. 동아일보DB
하주석. 동아일보DB
“발 빠르고 수비력 좋아”이례적 칭찬
“출루율 신경쓰면 1번타자감” 큰 기대


“출루율을 높여야지.”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신예 하주석(19)에게 특명을 내렸다. ‘출루율 높이기’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 감독은 하주석에 대해 “지난해 타율이 1할대였던 것은 둘째 치고라도 출루율이 2할대였다”며 “1번타자를 하려면 출루율이 높아야 하지 않겠나. 발 빠른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주석은 2012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가 장점이다. 그러나 프로 데뷔해였던 지난 시즌 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3, 7도루, 4타점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래의 리드오프로 성장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출루율은 0.228, 득점은 10개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하주석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다. 칭찬에 인색하고, 특정선수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편인 김 감독이 직접 “발이 빠르고 수비도 안정적”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물론 “1번타자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며 “발이 빨라도 일단 나가지 못하면 소용 없다”고 냉정한 잣대를 들이댔다. 그래도 “경기에 계속 나가다보면 나아지지 않겠나. 출루율만 높인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하)주석이는 1∼2번(타순)에서 쳐야 하는 스타일인데, 스윙이 필요 이상으로 컸다”며 “지난해 가을 마무리훈련부터 콘택트 위주의 타격폼으로 수정했고, 맞히는 데 집중하도록 했더니 많이 좋아졌다. 성장속도가 빨라 코치들이 가장 신경을 쏟는 선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