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한일전…벌써 두근두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월 25일 06시 00분


올해 한일 첫 국가대항전 개최

9월 과천-11월 일본서 두 차례 경주
내년부턴 미국 호주 등 초청국가 확대
국민관심 유도…경마 이미지 제고 기대


프로축구의 챔피언스 리그, 프로야구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모두 평소에는 자국 리그에서 뛰는 스타나 구단들이 국경을 뛰어넘고 맞붙어 팬들을 열광시키는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앞으로 경마에서도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대항전이 열린다. KRA한국마사회(이하 마사회)는 최근 ‘2013년도 경마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서 눈길을 모은 것은 한국 경마 최초로 외국 경주마를 초청하는 국제 경마대회.

마사회는 9월1일에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일본 경주마 3두와 11두의 국산 경주마가 나란히 트랙에 나서 우승을 다투는 국가대항전이 열린다. 이어 11월에는 반대로 한국 경주마 3두가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경주마 11두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다. 마사회는 축구의 한일전처럼 경주마 한일전을 통해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유도하여 경마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년부터 일본 외에 미국 호주 홍콩 등 초청대상 넓혀

이번 국가대항전의 순위상금은 2억5000만원이며 개최 경마공원에서 초청 경주마 수송료와 경주마 관계자 항공료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한다.

마사회는 이번 한일 경마대회를 계기로 2014년부터는 대상을 더욱 넓혀 일본 외에 미국, 호주,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국가의 경주마를 초청하는 국제초청경주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22년까지 미국의 켄터키더비, 영국의 엡섬더비, 호주의 멜번컵, 일본의 재팬컵 등과 견줄 수 있는 세계 경마대회 개최를 위해 국제 경주마 교류경주를 양적, 질적인 면에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마사회는 서울과 부경경마공원에서 지난해 보다 2일 늘어난 연 96일 동안 경마를 개최한다. 경주 수는 서울은 1090 경주, 부경은 800경주로 2012년에 비해 각각 26경주와 18경주 늘어났다. 야간경마는 7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경마공원별로 8일간 경마를 시행한다. 경마공원별로 연말·연초, 혹서기, 추석·설 명절에는 휴장한다. 추석과 설 명절을 제외하고는 서울·부경 경마공원은 중계경주를 통해 연중 발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를 신설하여 오픈경주로 시행하고 500m 최단거리 경주도 신설돼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트위터@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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