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 올드 보이즈 vs 영걸스… 누가 이길까

  • Array
  • 입력 2013년 1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50대 현역 남자 감독들과 1,2년차 여자선수들 한판

“이번엔 무엇을 보여줄까?”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다가올수록 팬들은 궁금증에 몸이 단다. 팬이 뽑은 선수들이 펼치는 올스타 경기여서일까? 아니다. 식전 행사로 열리는 이벤트 경기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프로배구 올스타전의 이벤트 경기는 재미있는 볼거리와 출연진으로 배구 팬은 물론이고 다른 종목 팬의 관심을 끌어왔다. 왕년의 스타들이 출전해 배구 팬의 향수를 자극했던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가 확 바뀐 것은 2009∼2010시즌부터다.

다른 종목과의 차별화를 골몰하던 한국배구연맹은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감독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양복을 입고 작전 지시만 내리던 감독들이 직접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뛰게 한 것. 50대가 대부분인 남자부 감독들이 한팀을 이루고, 40대가 주축인 여자부 감독들도 한팀을 만들어 경기했다. 당시 KEPCO45 강만수 감독이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토스를 받아 스파이크를 때렸다. 옛날 배구 코트를 떠올리게 한 장면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배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스타들이 올스타전을 위해 몸을 던졌다. 프로야구 KIA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KIA 이순철 코치, 양준혁 해설위원, 프로농구 SK 문경은 감독, 우지원 해설위원, 홍명보 전 축구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이 코트를 누볐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보기 드문 광경으로 많은 스포츠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2011∼2012시즌에는 감독과 선수가 역할을 바꿔 경기를 펼쳤다. 현역 감독들이 선수로 뛰고, 선수들이 심판과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돼 팬들을 즐겁게 했다.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올 시즌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변신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신구 ‘성대결’이 펼쳐진다. 50대 현역 남자 감독들로 이뤄진 ‘올드 보이즈’와 데뷔 1, 2년차 여자부 선수들로 구성된 ‘영걸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나이와 성별 차이를 고려할 때 어느 팀이 승리를 거둘지 점치기 어렵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수들과 팬들이 코트에서 함께 춤을 추는 댄스파티도 열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올드 보이즈#영걸스#올스타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