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0석 전용구장 증축 vs 신축 극과 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2월 29일 07시 00분


■ 10구단 후보 비교

3. 약속한 청사진

수원시 127억·경기도 87억·국비 75억
내년 12월 완공 목표로 시설 리모델링

전북, 롯데쇼핑 개발자 선정 재원 마련
10구단 유치땐 전북·전주시 600억 투입


1989년 3월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단주총회는 제8구단의 창단 조건으로 3만5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 신축을 내걸었다. 그러나 쌍방울은 끝까지 이를 지키지 못했다. 현재도 KBO의 신생팀 창단 조건에는 ‘가입 승인 이후 5년 이내 2만5000석 규모의 전용구장 확보’가 명시돼 있다.

신생구단이 스포츠산업으로 프로야구단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전용구장 확보가 가장 절실하다. 흥행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따라서 2만5000석 규모의 전용구장에 대한 청사진은 10구단 결정에서 매우 중요한 고려요소다.

10구단 창단을 향해 뛰고 있는 수원-KT, 전북-부영도 2만5000석 규모의 전용구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계획과 방향은 전혀 다르다.

수원은 우선 현재의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추후 첨단 신축구장 건설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수원은 내년 1월 4일 현 수원구장을 2만5000석 규모로 중축하고 최신식 시설로 탈바꿈하는 공사를 시작한다. 경기도가 87억5000만원, 수원시가 127억5000만원을 부담한다. 기존 시설에 대한 개축이기 때문에 국비 75억원도 지원돼 총 29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수원시는 2013년 12월 공사를 끝내 2014년부터 신생구단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건은 25년간 무상임대다.

전북은 곧장 신축구장 건설이다. 6월 전주 덕진구 경기장 일대 민간개발자로 롯데쇼핑을 선정하면서 신축구장 건설 재원을 마련했다.

롯데는 호텔, 쇼핑타운 등의 개발·운영권을 확보하는 대신 현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1만2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10구단 유치 시에는 2만5000석 규모로 설계 및 시공이 변경된다.

이현웅 전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프로구단을 유치하면 전북과 전주시가 추가로 300억원씩의 예산을 투입해 2만5000석 규모로 건설한다. 내년 2월 건설을 시작해 2015년 시즌 개막 이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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