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에도 감독들은 팀 체질을 개선하느라 바쁘다. 2013시즌을 앞두고 새로 사령탑에 오른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 서정원 수원 감독, 윤성효 부산 감독, 안익수 성남 감독의 각오는 더욱 새롭다. ‘닥공 강화’, ‘무한 주전 경쟁’, ‘공격 축구로의 전환’ ‘책임 있는 선수 중용’ 등이 이들이 내세운 팀 개선 방향이다.
2011시즌 우승팀 전북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서울에 내줬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흥실 감독대행은 12일 자진 사퇴했고 파비오 코치(브라질)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전북 관계자는 “파비오 대행은 공격적인 전북의 색깔을 더욱 짙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북은 새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과 케빈(벨기에)의 이적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선수 개인과 세부 사항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26골)이 건재한 가운데 올 시즌 16골을 터뜨린 케빈이 합류할 경우 전북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많은 스타 선수를 보유하고도 최근 2시즌 동안 무관에 그쳤고 올해엔 4위에 머물렀다. 수원의 지휘봉을 잡게 된 서 감독은 “특정 선수 위주의 팀을 만들지 않겠다. 신예와 노장을 경쟁시키고 유소년 팀에서 올라오는 기량이 좋은 선수를 많이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팀 전체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스타 선수가 주전이라는 이유로 나태해지는 것을 막겠다는 얘기다.
올 시즌 7위에 머문 부산은 수비에 바탕을 두고 역습으로 골을 넣는 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그 결과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은 올 시즌 40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는 리그 하반기에 불참한 상주 상무(29골)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득점이다. 윤 감독은 “미드필더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팬들이 감탄할 만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며 공격 축구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올 시즌 12위에 그쳐 망신살이 뻗친 ‘명가’ 성남의 부활을 이끌어야 하는 안 감독은 “책임감이 투철하고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헌신적인 선수로 팀을 구성하겠다. 축구협회(FA)컵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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