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 美메이저리그 구단서 집중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6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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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통계회사서 자료 대거 구매

프로야구의 본고장 미국이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언론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프로야구에 도전하는 '괴물투수' 류현진(27)을 서서히 주목하는 상황에서 거의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기록을 공식 집계·분석·판매하는 '스포츠투아이'의 한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구단 중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카고 컵스에는 직접 자료를 팔았다"고 6일 말했다.

그는 "우리와 제휴 관계인 미국 업체를 통해 자료를 구매한 메이저리그 구단까지 합하면 27~28개 구단이 류현진의 영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중에는 최고 명문 구단으로 통하는 뉴욕 양키스도 있다.

컵스와 인디언스는 시즌 중후반부터 류현진의 자료를 사간 반면 나머지 구단들은 류현진이 포스팅을 신청한 2일 이후 집중적으로 데이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아이의 김봉준 이사는 "체격이 좋은 류현진이 왼손 투수라는 이점을 안고 있어 많은 구단이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구단의 스카우트는 류현진의 성격 등을 물어오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비디오 분석으로 한계를 느낀 메이저리그 구단이 스포츠투아이에 요구하는 자료는 투구궤적시스템(Pitch Tracking System)이다.

이 자료는 류현진의 던지는 볼의 초속과 종속, 구종에 따른 릴리스 포인트, 로케이션별 데이터 등을 담고 있다.

투수의 컨디션이 좋고 나쁠 때의 차이를 여실히 알려준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스포츠투아이는 4년 전 서울 잠실구장과 광주구장에 이 장치를 설치했고, 이후 인천 문학구장과 부산 사직구장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4개 구장에서 류현진이 등판한 PTS 자료를 자세히 분석해 포스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로부터 류현진 참가 포스팅 공시 요청을 받은 MLB 사무국은 4일(토·일요일 제외) 이내인 한국시간 8일까지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로 통보해야 한다.

이후 KBO는 4일 이내에 한화 구단에 최고 응찰액 수용 여부를 확인해 다시 MLB 사무국에 알려줘야 한다.

한화가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면 최고액을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은 류현진과 1개월간의 독점 계약 교섭권을 행사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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