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우렁찬 ‘태권도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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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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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나눔경영 앞장 부영… 태권도 훈련센터 기증
이중근 회장, 훈장 받아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6일 캄보디아 프놈펜 올림픽경기장 내에서 ‘부영 크메르 태권도 훈련센터’ 준공식을 가진 뒤 캄보디아 태권도 대표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의 오른쪽은 이대순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6일 캄보디아 프놈펜 올림픽경기장 내에서 ‘부영 크메르 태권도 훈련센터’ 준공식을 가진 뒤 캄보디아 태권도 대표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의 오른쪽은 이대순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부영그룹 제공
동남아시아의 약소국 캄보디아에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진원지는 대한민국 건설업체 부영그룹. 부영은 2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올림픽경기장 내에서 ‘부영 크메르 태권도 훈련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중근 부영 회장(71)은 소크 안 부총리와 통 콘 체육부 장관 등 캄보디아의 주요 인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대표팀이 훈련할 1880m² 크기의 태권도 훈련소 테이프커팅식을 열었다.

태권도는 캄보디아에서는 인기 스포츠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는 약소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 캄보디아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겨냥해 많은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이 회장이 캄보디아 태권도가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훈련소를 지어준 것이다. 이는 2003년부터 베트남과 동티모르, 라오스 등 동남아 저개발국에 학교를 지어주고 피아노 및 칠판 기증, 졸업식 열어주기 등 글로벌 나눔 경영을 해온 이 회장이 태권도를 활용해 또 다른 희망을 전해주기 위한 ‘한류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또 한국의 사범들이 태권도를 전수하며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 태권도를 통해 희망을 찾는 사람이 많다. 부영도 그 뜻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우리가 6·25전쟁 이후 도시 인구가 20%이던 게 급작스럽게 80%가 넘으면서 주택난이 일어났다. 지금 캄보디아 도시 인구가 30%인데 조만간 80%로 올라갈 것이다. 부영이 30년 넘게 해온 주택사업 노하우를 캄보디아에 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영은 2003년부터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 개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디지털피아노 6만여 대,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를 기부하는 등 교육 기자재 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행복한 글로벌 ‘나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태권도 훈련소 건립으로 양국 우호 증진에 대한 공로로 캄보디아로부터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프놈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캄보디아#태권도#부영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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