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vs 짠물 만났다 올 KS도 축구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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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7시 00분


1차전은 우완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삼성 윤성환(왼쪽)과 SK 윤희상이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격돌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차전은 우완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삼성 윤성환(왼쪽)과 SK 윤희상이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격돌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누가 최강 마운드냐…자존심 대결

지난해도 5경기 중 4경기 2점 이하 승부
KS 1차전 윤성환 vs 윤희상 투수전 예고


‘투수왕국’ 삼성, 1+1 선발 전략 재활용
SK는 용병 부시 합류…김광현 부활 기대


올해 한국시리즈(KS)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마운드로 볼 수 있다. 삼성과 SK 모두 내로라하는 막강 선발진과 빈틈없는 불펜진을 갖췄다. 두 팀이 만났던 지난해 KS 5경기(삼성 4승1패 우승) 중 4게임에서 승리팀 점수는 2점 이하였다. ‘축구 스코어’가 대부분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SK 윤희상 VS 삼성 윤성환의 1차전 선발 빅뱅

삼성 류중일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은 23일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각각 윤성환과 윤희상을 예고했다. 윤성환은 KS 준비과정에서 가장 구위가 좋았고, 올 시즌 SK전 3경기에서 패 없이 2승에 방어율 3.00을 자랑했다. 윤희상 역시 포크볼에 약점을 보이는 삼성 타선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고작 0.99였다. SK는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윤희상을 투입하지 않고 승리하면서 그를 KS 1차전 선발로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어느 팀 마운드가 더 높을까?

류중일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2차전 선발로 장원삼을 확정 발표하자, 이만수 감독도 마리오 카드를 공개했다. 류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2차전 선발로 장원삼을 내세운 이유는 작년 좋은 기억을 되살림과 동시에 2차전 결과가 KS 성패를 가른다고 보았기 때문. 삼성은 선발 10승 투수 4명(장원삼 탈보트 배영수 고든)을 보유한 팀이다. 지난해 KS서 선발투수의 투구 이닝을 짧게 하고, ‘2번째 선발투수’를 곧바로 투입하는 ‘1+1 선발’로 재미를 봤던 만큼 올해 KS에서도 똑같은 전략을 꺼내든 것이다. ‘1+1 선발’은 그만큼 투수 자원이 풍부하기에 가능하다. ‘+1’ 역할은 차우찬 고든 심창민이 맡는다. 삼성은 ‘끝판왕’ 오승환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도 막강하다.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했을 때, 올 시즌 승률은 무려 0.754였다. PO 5차전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SK는 투수진의 체력이 마음에 걸리지만 PO 엔트리에서 빠졌던 용병 부시가 가세한 데다, 핵심불펜 박희수와 마무리 정우람이 건재해 삼성 마운드에 비해 뒤질게 없다고 볼 수 있다. PO 5차전 선발로 나서 불안감을 줬던 김광현이 부활한다면 SK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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