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최강병기 몰리나, ‘20·20’ 새 역사 쓸까?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7시 00분


17골1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FC서울 몰리나가 남은 8경기에서 K리그 사상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스포츠동아DB
17골1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FC서울 몰리나가 남은 8경기에서 K리그 사상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득점·도움 겸비…역대 공격의 달인 누가 있었나?

현재 17골·16도움…작년 이동국 ‘16·15’ 분루
신태용 통산 99골·68도움 유일 ‘60·60’ 클럽
김은중 6도움·이동국 8도움 더하면 추가 가입


“한 나라의 프로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FC서울 공격수 몰리나(32)는 9월 말 스포츠동아와 추석특집 인터뷰에서 단일시즌 20(골)-20(도움) 클럽 가입에 큰 욕심을 드러냈다. 몰리나는 올 시즌 23일 현재 17골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0까지 3골4도움 남았다. 단일시즌 20-20은 30년 K리그 역사에서 단 한 번도 탄생하지 않은 대기록이다. 서울은 현재 8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몰리나는 경기당 0.5골과 0.47도움을 넣었다. 이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시즌 막판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과거에 단일시즌 20-20 가입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누구일까. 단일시즌 10-10 클럽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10-10은 작년까지 13번 수립됐다. 올해는 몰리나와 전북 에닝요(14골 11도움)가 이미 10-10을 달성했다. 2002년 김대의(17골 12도움), 2003년 에드밀손(17골 14도움), 2011년 이동국(16골 15도움) 등이 20-20 가입 직전까지 갔지만 목표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공격의 달인은 누가 있나

몰리나와 에닝요는 탄탄한 기본기와 넓은 시야, 영리한 머리를 가졌다. 경기를 읽는 흐름도 뛰어나다. 패스, 프리킥, 크로스, 슛 등 축구선수가 갖춰야 할 기술 중 처지는 게 없다. 매 시즌 꾸준히 일정 수준의 득점과 도움을 올리는 그야말로 ‘공격의 달인’이라 할 수 있다.

과거 K리그에도 공격의 달인들이 있었다. 으뜸은 신태용(현 성남 감독)이다. 신태용은 99골 68도움을 올린 뒤 은퇴했다. K리그에서 유일하게 통산 60-60 클럽에 가입해 있다.

신태용에 이어 60-60 달성이 유력한 선수는 50-50 멤버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50-50은 5명이다. 김현석(현 울산 수석코치)이 110골 54도움, 데니스(강원)가 57골 59도움, 에닝요가 76골 56도움, 김은중(강원)은 116골 54도움, 이동국(전북)은 134골 5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중 김현석은 은퇴했다. 유력주자는 데니스와 에닝요다. 데니스는 앞으로 3골 1도움, 에닝요는 4도움만 추가하면 된다. 데니스는 2006년 K리그를 떠났다가 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고 6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예전만큼 폭발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게 변수다. 에닝요는 이르면 올 시즌, 늦어도 내년 시즌 초에는 가입이 확실시된다.

김은중과 이동국은 각각 6도움, 8도움이 남았다. 둘 다 정통 스트라이커로 도움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다. 이동국이 2011년 도움왕(15개)에 등극한 적이 있지만 최근 페이스는 그 때보다 떨어졌다. 둘 모두 내년 시즌 중반 쯤 60-60에 가입할 전망이다.

■ K리그 도움의 기준은?

K리그 경기기록 요강은 도움을 ‘득점이 이뤄지도록 직접(결정적) 플레이에 관여한 선수에게 부여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에는 도움이 인정되지 않는다. ①처음 슈팅한 볼이 골대 또는 상대팀 선수의 신체에 맞은 뒤 리바운드 된 볼(진행 방향 또는 속도에 변화가 있을 경우)을 재차 슈팅하여 득점 될 경우 ②자책골일 경우 ③상대팀 선수 2명 이상을 제친 뒤 득점시킨 경우(득점자의 능력으로 판단) ④상대팀 선수 1명을 지속적으로 제친 후(페인트 2회 이상) 득점시킨 경우(득점자 능력으로 판단)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