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도, 불펜도 지친 롯데…2연승 사기로 버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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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0일 07시 00분


■ 4차전 전망

‘마리오vs진명호’ 투수대결 SK 한수위


롯데가 플레이오프(PO) 3차전 승리로 1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20년 만의 우승 도전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20일 사직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롯데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오히려 마운드, 투수전력만 보면 SK가 더 많은 힘을 비축하고 있다.

일단 마리오라는 확실한 선발이 있는 SK와 달리 롯데는 사도스키가 부상으로 빠져 진명호가 나서는 4차전이 고비다. 불펜에서도 롯데가 힘을 더 소진했다. 3차전 승리를 위해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김성배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3차전에서 2.1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졌다. 준PO부터 포스트시즌 7경기에 모두 등판한 점을 고려하면 4차전 등판은 힘든 처지다. 마무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정대현은 무릎 근육통으로 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공식적으로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발표됐지만, 얼마나 빨리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SK는 3차전 초반부터 끌려간 탓에 최고의 필승카드 박희수-정우람을 비축했다.

심리적 측면에선 2차전 역전승, 3차전 완승으로 롯데가 더 강할 수 있다. 특히 SK는 3차전에서 베테랑 박진만과 가을에 강한 외야수 조동화가 잇달아 실책과 실수를 저지르면서 실점했다. 전혀 SK답지 않은 야구, 롯데 입장에선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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