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 스페셜] 감독은 초짜지만…선수와 구단 잇는 소통은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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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7시 00분


넥센이 올해 작전과 주루를 담당한 염경엽 코치를 10일 감독에 임명했다. 넥센은 염 신임 감독의 탁월한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해 
3년간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이번 시즌 경기 도중 선수들을 바라보는 염 신임 감독. 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이 올해 작전과 주루를 담당한 염경엽 코치를 10일 감독에 임명했다. 넥센은 염 신임 감독의 탁월한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해 3년간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이번 시즌 경기 도중 선수들을 바라보는 염 신임 감독. 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왜 염경엽을 택했나?

구단 직원부터 운영팀장까지 다양한 경험
선수·코치·프런트간 소통능력 장점 부각

‘제2의 넥센’ 역동적인 팀컬러의 최적임자
박병호 강정호 잠재력 발굴로 지도력 검증


넥센이 염경엽(44) 작전·주루코치를 차기 사령탑에 앉혔다. 넥센은 10일 “염경엽 코치를 차기 감독에 선임했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시즌 도중 성적 부진 등으로 김시진 전 감독을 전격 해임한 넥센이 선수와 지도자로 큰 명성을 얻지 못했고, 감독 경험이 없는 염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점은 파격적이다. 넥센 이장석 대표는 “창단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폭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 리더로 염 신임 감독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통의 적임자

넥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염경엽 감독이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소통이다. 그는 구단 직원, 운영팀장, 코치, 스카우트 등 다양한 경험을 지닌 지도자다. 넥센의 전신이었던 현대에서 지도자생활을 한 경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모두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올 시즌 코치로 지내면서도 선수들과의 소통이 매우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염 감독은 또 운영팀장 시절부터 꾸준하게 구단 운영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했고, 구단 고위층과의 면접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을 부각시켜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체적인 팀 운영에 대해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을 공개했던 것이 팀의 체질개선과 변화를 꿈꾸는 구단 고위층의 의지와 잘 부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팀 색깔에 어울리는 지도자

넥센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사실상 제2의 창단을 한다는 각오로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차기 사령탑으로 역동적이고, 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줄 지도자를 찾았다. 감독 경력은 없지만 지난 1년간 코치로 팀을 바꿔놓은 염경엽 감독의 능력은 이미 검증이 됐다.

염 감독은 작전·주루코치를 맡아 팀 컬러를 바꿔놓았다. ‘뛰는 야구’를 통해 넥센이 득점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코치로 부임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선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 그동안 수면 아래 감춰졌던 잠재력을 이끌어냈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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