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응원] 손경구 씨 “용석아, 방망이 잡으면 공 쪼개뿌러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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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0일 07시 00분


롯데 자이언츠 구단 버스 기사 손경구 씨.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구단 버스 기사 손경구 씨. 스포츠동아DB
“용석아, 방망이 잡으면 공 쪼개뿌러라”

○손경구 씨(롯데 손용석의 부친·전 롯데 구단 버스기사)=1차전을 앞두고 용석이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공이 크게 보여서 아주 ‘쪼개뿌렀으면’ 좋겠다”라고. 그런데 수비만 나가고 타석에선 (박)준서로 바뀌는거라. 그래도 부산 집에서 TV로 봤는데, 준서가 홈런 쳤을 땐 팔짝팔짝 뛰고 우리 집에서도 난리가 났었죠.(웃음) 경기 많이 못 뛰어도 벤치에서 파이팅 해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고맙고, 제발 빨리 시리즈를 끝냈으면 좋겠어요. 용석이가 내 아들이지만, 홍성흔이나 선수들도 나만 보면 ‘아버지!’라며 뛰어오는지라 전부 내 아들 같아요. 아직은 떨려서 사직구장 가서 못 보겠던데, 용석이가 주전으로 뛰면 가서 보려고요.

임태훈. 스포츠동아DB
임태훈. 스포츠동아DB

“용찬아, 씩씩하게 던지고 아프지 마라”

○두산 임태훈(이용찬의 2007년 입단동기이자 동갑친구)=(이)용찬아, 내가 2007년에 포스트시즌을 치를 때, 재활하느라 TV로 공을 던지는 내 모습을 본 네 마음이 이랬을까 모르겠다. 올 시즌 초 우리 둘이 선발하면서 내가 승운이 좋았고, 네가 승운이 좀 없었잖아. 그때 내가 “따라와봐라”고 놀렸더니 “따라잡겠다”며 이를 악물더니 결국 해내는구나. 정규시즌 성적도 좋고, 가을무대도 밟고. 선발로서 부담도 클 거야. 열심히 공 던지고 팀이 이기게 잘 던져. 그런데 아프지는 마라. 나도 같이 뛰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해 아쉽다. 씩씩하게 공 던지는 모습 응원하고 있을게. 힘내라.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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