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600경기 금자탑… K리그 데뷔후 21시즌 활약 “700경기 목표로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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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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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700경기 출전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리겠다.”

K리그 경남의 골키퍼 김병지(42·사진)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K리그 최초 6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21년간 K리그에서 활약한 그는 ‘K리그 최초 200경기 무실점 기록(현재 204경기 기록 중)’ ‘K리그 최다 연속 무교체 출전 기록(153경기)’ 등을 보유한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김병지는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6실점(경기당 1.13실점)의 활약을 펼쳐 경남의 극적인 스플릿시스템 상위리그행(行)을 이끌었다. 그는 “지금 같은 컨디션으로는 4∼5년은 더 뛸 수 있다”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향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내 뒤에 공은 없다’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고 나온 김병지는 이날 서울을 상대로 수차례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남 진영 좌우측에서 올라오는 서울의 크로스를 안정적으로 막아냈고 큰 소리로 후배들을 독려하며 수비진을 조율했다. 그러나 경남은 전반 30분 서울의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을 향해 달려드는 서울의 박희도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베테랑인 김병지조차 막기 힘든 완벽한 골이었다. 경남은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서울에 0-1로 패했다. 김병지는 경기 직후 “의미 있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승점 76이 된 서울은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2위 전북(승점 69)은 안방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져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스플릿시스템 하위리그 대전은 강원을 5-3으로 꺾었고 전남과 대구는 2-2로 비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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