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공주마라톤] 재미교포 허지영 씨 "고국서 첫 3시간대 완주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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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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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을 맞은 어머니(오른쪽)에게 ‘공주마라톤 완주’라는 생일 선물을 바친 그레이스 허 씨. 공주=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칠순을 맞은 어머니(오른쪽)에게 ‘공주마라톤 완주’라는 생일 선물을 바친 그레이스 허 씨. 공주=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완주의 환희가 강렬하게 분출되는 결승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주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온 재미교포 그레이스 허(허지영·44) 씨와 어머니 허증임 씨(70) 모녀는 그 누구보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허 씨는 어머니의 70세 생일을 기념해 한 달간의 한국 여행을 마련했다. 공주마라톤은 여행의 주요 일정 중 하나로 계획됐다. 2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허 씨는 이날 생애 최초로 풀코스에서 4시간 벽을 깨며 3시간57분22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허 씨는 “동아마라톤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회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웠던 한국에서 내가 사랑하는 마라톤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딸의 완주를 기다린 어머니는 “한국 여행이 첫 번째 생일선물이라면 딸의 완주 장면을 지켜보는 것은 두 번째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모녀는 1일 입국해 서울 등지를 둘러보다 공주로 내려왔다. 미국에서 건축설계 일을 하는 허 씨는 “한국에서 마라톤이 이렇게 인기 있는 줄 몰랐다. 내년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서울국제마라톤이나 경주국제마라톤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주=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동아마라톤#완주#허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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