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규시즌 2연패…“2년연속 통합챔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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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4일 07시 00분


사상 첫 700만 관중과 대기록들. 그라운드의 한가위는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삼성은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1일 잠실에서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사상 첫 700만 관중과 대기록들. 그라운드의 한가위는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삼성은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1일 잠실에서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추석연휴 그라운드엔 무슨일이…

통산 6번째 1위…2년연속 KS 우승 도전장
사상 첫 700만 관중 돌파…넥센도 홈 50만
완봉 서재응, 선발 44연속이닝 무실점 新
PS팀 최종확정…박병호는 20홈런-20도루


그라운드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가위였다. 9월 29일 시작돼 ‘징검다리 휴일(10월 2일)’을 거쳐 3일 개천절까지 이어진 추석연휴 기간 프로야구는 삼성의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포스트시즌 진출 4강 확정(삼성-SK-두산-롯데) 등 치열한 순위싸움의 클라이맥스로 치달았다. 그리고 넥센 박병호의 20홈런-20도루 달성, KIA 서재응의 44연속이닝 무실점 등 개인 기록들도 쏟아졌다. 특히 2012년 추석, 야구팬들은 한국프로야구에 700만 관중 시대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프로야구 700만 관중 시대

아직 광주와 대구, 대전 등 협소하고 불편한 지방구장이 3개다. 서울 목동도 자그마한 규모의 야구장. 그러나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열정은 700만 관중이라는 한국프로스포츠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귀경행렬이 도로를 가득 메운 2일이었지만 잠실과 군산, 대전, 목동에는 4만7175명의 관중이 관중석을 지켰다. 올 시즌 누적관중 704만542명. 한국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여전히 열악한 시설, 폭염과 태풍이 몰아친 여름, 그리고 올림픽 등 숱한 난관이 있었지만 프로야구는 목표대로 700만 관중을 달성했다. 그동안 치른 521경기 중 무려 21%인 112경기가 매진을 기록했다. SK는 인천연고지 팀으로 사상 첫 100만 관중, 그동안 가장 인기가 없는 팀으로 꼽혔던 넥센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50만 관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

삼성은 1일 잠실 LG전에서 9-3으로 크게 이겼다. 76승2무50패가 되면서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삼성은 1989년 단일리그 도입 이후 통산 6번째 페넌트레이스 1위(1999∼2000년 양대 리그를 제외)를 기록, 해태(5차례)를 제치고 가장 많이 정규시즌을 제패한 팀으로 우뚝 섰다. 아울러 삼성은 2005∼2006년에 이어 두 번째 2년 연속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류중일 감독은 선동열 감독에 이어(삼성·2005∼2006) 역대 두 번째로 사령탑 데뷔 직후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달성 기록도 세웠다. 삼성의 1위 확정과 함께 4강도 가려졌다. 롯데는 2일 군산에서 KIA에 승리하며 4강을 확정했다. SK도 삼성의 1위가 확정된 1일에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한편 한화는 같은 날 2년 만에 최하위가 확정되는 아픔을 맛봐 희비가 엇갈렸다.

○보름달처럼 풍성한 개인기록

KIA 서재응(35)은 30일 군산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대기록을 세웠다. 서재응은 이날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선동열 현 KIA 감독이 해태 시절(1986∼1987년) 작성한 선발 36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25년 만에 넘어섰다. 내친 김에 9회까지 무실점으로 2연속경기 완봉승을 거두면서 선발 연속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44이닝까지 늘렸다. 아울러 구원등판을 포함한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도 45이닝으로 늘리면서 역시 선동열 감독이 해태 시절(1986∼1987년) 기록한 뒤 누구도 깨지 못하고 있는 49.1연속이닝 무실점 기록도 가시권에 넣었다.

넥센 박병호(26)는 2일 목동 두산전에서 도루를 추가하며 역대 35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붙박이 4번타자로서 20-20가입은 1999년 해태 홍현우(34홈런-31도루)에 이어 12년 만이며, 전문 1루수로서는 1989년 해태 김성한(26홈런-32도루) 이후 역대 2번째다. 한화 장성호(35)는 2일 대전 SK전에서 4회 결승 솔로홈런으로 개인통산 10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역대 통산 1000타점은 9번째. 특히 개인통산 2000안타-1000타점 동시 달성은 양준혁에 이어 역대 2번째 대기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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