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2위…두산, 준PO 작전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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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5일 07시 00분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훈련 체크…PS 체제 돌입
희생번트 등 1회부터 세밀한 작전 실행


“이제 포스트시즌 대비를 시작하겠다.”

두산이 본격적으로 ‘가을걷이’를 준비한다. 두산 김진욱 감독(사진)은 24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앞으로 포스트시즌을 고려해 세밀한 작전 플레이를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팀 플레이 위주로 확실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바로 전날까지 타자들에게 “최근 타격 사이클이 그리 좋지 않으니 ‘최대한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자기 스윙을 하고 많이 쳐보라’고 주문했다”던 김 감독이다. 하루 사이에 방침이 달라졌다.

2위 탈환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놓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22∼23일 홈에서 2위 SK와 맞붙었지만 모두 졌다. 연승을 했다면 뒤집기도 가능했던 상황. 그러나 이틀 연속 패하면서 오히려 3.5경기차로 더 멀어졌다. 올 시즌 남은 경기수와 SK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플레이오프 직행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일까. 김 감독은 경기 전 덕아웃을 비운 채 배팅케이지 뒤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꼼꼼히 점검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한동안 타격감 회복을 위해 사인도 잘 내지 않고 벤치에서 지켜봤다”며 “앞으로 포스트시즌 전까지 최대한 번트를 비롯한 작전 플레이를 많이 해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1회 리드오프 이종욱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2번타자 손시헌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며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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