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새 용병 레오 제2의 가빈으로 조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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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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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는 여러 면에서 더 낫다. 키(205cm)에 비해 몸무게(78kg)가 너무 적다고 했더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1주일 새 체중을 4kg이나 늘렸다고 하니 잘해 보겠다는 의지는 있는 것 같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2012∼2013시즌에 뛸 새 외국인 선수로 쿠바 출신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22·사진)를 영입했다. 등록 이름은 ‘레오’로 정했다. 레오는 2005년부터 5년 동안 쿠바 주니어 국가대표를 했다.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뛰던 지난 시즌에는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다. 가빈은 지난 시즌 직후 러시아리그 이스크라 오딘트소보에 이적했다.

삼성화재는 안젤코와 가빈 등 ‘슈퍼 용병’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5시즌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이름값보다는 발전 가능성과 인성을 보고 뽑아 ‘한국형 용병’으로 키워낸 신치용 감독의 뛰어난 안목 덕분이다. 신 감독은 “레오가 경력이 많지 않아 지난 시즌 가빈이 보여줬던 파워에는 아직 못 미친다. 하지만 9세 때부터 배구를 했기 때문에 기본기가 튼튼하고 타점도 높다.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자녀가 있는 기혼자여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한국에 와 입단 테스트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17일 계약이 확정된 레오는 다음 주 중국 상하이 전지훈련부터 실전에 투입된다. 신 감독은 “시즌 개막 전까지는 ‘삼성화재 스타일’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삼성화재#레오#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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