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롯데 “PO직행 올인” 여유만만 SK “준PO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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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9일 07시 00분


양승호 감독(왼쪽)-이수만 감독. 스포츠동아DB
양승호 감독(왼쪽)-이수만 감독. 스포츠동아DB
■ 2위싸움…양승호-이만수 동상이몽

롯데-SK-두산의 사령탑들은 4강 티켓을 사실상 손에 쥐었어도 머리가 아프다. 포스트시즌 모드로 가지 못하고, 최후까지 2위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2위를 차지하면 다행이지만, 놓치면 만신창이 상태로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 까닭에 18∼19일 SK-롯데의 사직 2연전은 빅카드로 꼽혔다. 그러나 양 팀 감독은 모두 “설령 한쪽이 2승을 하더라도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처럼 10월초까지 살얼음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롯데는 경기일정이 고민이다. SK와 사직 2연전을 마쳐도 10월초 문학에서 또 2연전을 펼쳐야 한다. 이때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1위 삼성과 4경기를 남긴 사실도 부담스럽다.

SK는 사직 2연전을 마친 뒤 이틀간 휴식이 주어지지만, 그 후 22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는 8연전이 걱정이다. 롯데는 송승준∼유먼∼사도스키의 선발 ‘빅3’를 집중 투입할 수 있는 스케줄인데 비해 SK는 송은범∼윤희상 외에는 선발진이 취약해 8연전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김광현의 복귀도 서두를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다만 두산을 제외하면 하위권 팀들과 잔여일정이 몰려있는 점은 호재다.

PO 직행이 걸린 2위를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린다. 롯데는 사활을 걸고 있다. 우승이 목표인데 3위 이하로는 가망이 없다는 판단이다. 반면 SK 이만수 감독은 “(준PO부터) 안 쉬고 하는 것도 경기감각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험이 있어서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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