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멀어진 가을…캡틴 이택근 시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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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5일 07시 00분


이택근. 스포츠동아DB
이택근. 스포츠동아DB
오른쪽 무릎부상…훈련 불가 판정

넥센이 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클린업트리오에서 큰 역할을 해주던 주장 이택근(33)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택근은 올해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친정으로 돌아와 리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목동 SK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1군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이택근이 여전히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벼운 웨이트 정도만 소화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언제 복귀가 가능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택근은 최근 목동구장에서 부상 부위를 점검받았지만 정상 훈련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당초 이택근이 시즌 막판 합류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부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이택근의 모습을 이번 시즌에는 보기 힘들 수도 있다.

이택근은 올 시즌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번타자를 맡았지만 개인성적보다는 팀플레이에 중점을 뒀다. 욕심을 버리고 4번 박병호와 5번 강정호에게 찬스를 이어주는 등 팀을 위해 희생했다. 그 덕에 넥센은 한때 2위까지 올라서는 등 달라진 팀컬러를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외야 자원이 마땅치 않은 팀에 큰 보탬이 됐다. 그런 활약이 있었기에 이택근은 시즌 도중 강병식에 이어 팀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넥센에서 가장 팬이 많은 선수인 이택근이 잔여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아니면 무리하지 않고 내년 시즌 준비를 좀더 일찍 시작할지, 넥센 팬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목동|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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