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언 “맨유, 일찌감치 떠났어야했는데” 후회

  • 동아닷컴
  • 입력 2012년 9월 14일 08시 43분


코멘트
[동아닷컴]

“퍼거슨은 내게 ‘중요한 역할(big role)을 맡게 될 거야. 우리 팀에서 더 뛰어주길 바래’라고 말했다. 퍼거슨 같은 명장의 그런 말은 무척 달콤하게 들린다.”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 마이클 오언(32)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대한 뒤늦은 불만을 드러냈다.

오언은 13일(현지 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좀더 일찍 맨유를 떠났어야 했다”라고 후회했다. 퍼거슨 감독의 ‘감언’에 속아 맨유에 너무 오래 있었다는 것. 오언은 “나는 언제나 골을 넣을 수 있다.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었다. 하지만 벤치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라고 맨유 시절의 아쉬움을 토해냈다.

데뷔 초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골 감각으로 ‘원더보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오언은 리버풀에서 9시즌을 뛰며 297경기에서 158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뉴캐슬을 거쳐 2009년 맨유에 둥지를 튼 오언은 그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오언은 지난 시즌 내내 허벅지 부상에 시달렸고, 웨인 루니-하비에르 에르난데스-대니 웰백-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맨유의 두터운 공격진을 쉽게 뚫지 못했다. 오언은 맨유에서 52경기에 출전, 17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새로운 팀에서 경기에 임하는 오언의 마음가짐은 달랐다. 오언은 “나는 이제 32살”이라며 “은퇴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스토크 시티에서 내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