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2위 싸움…추격자 SK에 예민한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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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8일 07시 00분


강민호. 스포츠동아DB
강민호. 스포츠동아DB
“선수들도 순위싸움에 엄청 신경 쓰고 있거든요.”

7일 사직구장. 한화전을 앞둔 롯데 강민호(27·사진)가 “이렇게 순위경쟁이 치열할 때, 벤치에 있으려니 답답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민호는 4일 사직 KIA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손목을 다쳐 6∼7일 한화전에 연속 결장했다.

특히 6일에는 상대 타율 6할대를 자랑하는 한화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와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기에 공백이 더 커보였다. 당연히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강민호는 “선수들도 순위 때문에 SK의 추격을 신경 쓰고 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다른 경기 결과를 늘 체크하곤 한다”고 귀띔했다. 그리고 주변에 1위 삼성, 3위 SK와의 잔여경기수와 롯데의 1위 탈환 가능성을 물으며 끊임없이 관심을 보였다.

최근 롯데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너희들은 순위에 신경 쓰지 말고 매 경기 자기 할 일에만 충실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승을 바라는 선수들의 입장에선 경기 후 순위표 확인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강민호는 “6일 대전 경기를 끝내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길에 버스에서 다같이 SK의 경기 결과를 확인했다. 다행히 졌다는 소식에 ‘승차는 그대로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웃었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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